국제한국사학회 창립선언문   

 

 

 

 

지난 세기에 인류는 범세계적 갈등과 전쟁으로 많은 고통을 겪었다. 한국인도 예외가 아니었다. 일본제국주의의 식민통치, 해방정국의 혼란, 그리고 한국전쟁의 참화를 감내해야 했다. 그러나 인류는 그 시대의 공포와 비극을 경험하며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희망을 잉태하였고, 한국인도 반쪽이나마 가혹한 시련을 딛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취하였다. 이제 한국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 개인의 자유로운 삶과 공동체적 가치의 조화를 기초로 국가사회 선진화를 위한 문명사적 전환점에 서 있다.


한국의 역사 연구는 이와 같은 격동 속에 많은 발전을 이루어 왔다
. 해방 이래 식민사학의 극복을 목표로 민족주의 사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어 왔고, 산업화 과정에서는 민주화와 통일을 과제로 실천을 지향하는 역사학이 강조되기도 하였다. 다른 한편 역사학의 기초로서 개별 사실의 고증을 중시하는 실증의 학풍이 꾸준히 강조되어 오기도 했다. 현재 한국의 역사 연구는 과거의 성과를 토대로 한 층 넓고 높은 차원의 새로운 시각과 방법을 모색할 단계에 와 있다.


오늘날 한국은 이념과 국적
, 인종과 지역을 뛰어넘는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일의 영토와 역사 인식을 둘러싼 마찰, 남북대립과 노사간의 갈등, 탈북자, 외국인과 외국국적 한인 이주자들, 성적 소수자 등의 문제가 그중 중요한 일부이다. 나아가 범세계적인 환경공해와 경제위기, 민족 및 종교의 갈등, 북한의 핵문제 등도 우리 앞에 절실히 다가오고 있다.


이처럼 격동하는
21세기 초입에 우리는 민족과 지역의 경계를 넘는 새로운 학문 조류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음을 보게 된다. 그것은 세계 역사와 한국 역사의 통합적 접근이자 인접 분야와의 소통이다. 이를 위해 역사연구의 시각과 방법을 달리하는 외국학자들과의 활발한 교류와 학문적 조직의 건설이 절실하다. 이에 우리는 새로운 한국사 연구의 길을 모색하고자 국제한국사학회(The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Korean Historical Studies)를 출범시키고자 한다.


본 학회는 다음과 같은 점을 강조한다
. 첫째, 세계의 거시사적 흐름과 한국의 지역사적 흐름을 접목한다. 둘째, 한국사에 관한 외국학자들과 다른 분야 연구자들의 관점을 적극 수용한다. 셋째, 한국인 연구자들과 외국인 연구자들의 연계를 적극 모색한다. 우리는 이념과 성별, 국적과 인종, 전공과 학연의 장벽을 넘어 문호를 개방하며, 이를 통해 한국의 역사학과 인류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국내외 연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성원을 기대한다.

 

 

20096 6

 

국제한국사학회 창립 준비위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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